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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4대 문장가의 한 사람으로 일컬어졌던 월사(月沙) 이정구(1564∼1635)의 묘소이다. 3기의 묘가 있는데, 월사 선생의 묘소가 제일 앞에 있으며, 바로 위에는 인조 때 대제학을 지낸 장손 이일상(李一相)의 묘가, 맨 위로는 예조판서와 대제학을 지낸 장자 이명한(李明漢)의 묘가 있다. 묘역을 만들 때 윗 선조를 아래에 모시는 역장(易葬)의 형태를 따른 것이라고도 한다.

묘는 부인 권씨와 합장되어 있으며, 봉분 아랫부분에는 열 개의 호석을 둘렀다. 묘역에는 묘비를 비롯하여 상석, 향로석 등 석물이 갖추어져 있고 상석 앞에는 한 쌍의 동자석과 문인석 망주석이 좌우로 배치되어 있다. 묘역 좌측의 비각에는 신도비(神道碑) 3기가 있는데, 한 기는 아들, 한 기는 손자의 것이다. 신도비의 비문은 김상헌이 글을 짓고, 이경석이 글을 써서 효종 7년(1656)에 세운 것이다.

사후인 영조 21년(1754)에 특명으로 부조전을 하사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