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정 문화재 함허당 득통탑 및 석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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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과 석등은 조선초인 1411년에 현등사를 중창했던 함허대사의 사리탑으로 경내에서 약간 떨어진 서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높이는 약 266cm 이다. 팔각원당형(八角圓堂型) 부도(浮屠)로서 둥근 탑신에 세로로 ‘함허당득통’이라고 전서(篆書)로 음각되어 있다.
팔각형의 지대석 위에 2단의 8각형 기단을 두어 전체적으로 3단의 기단위에 둥근 탑신을 올려놓은 듯한 모습이다. 옥개석은 8모지붕으로 물매가 급하며 처마끝까지 반전 없이 그대로 내려간다. 상륜부에는 하단의 돌로 노반과 복발을 만들었으며 보륜과 보주도 역시 하나의 돌이다.
부도의 앞에는 높이 120cm의 규모가 매우 작은 석등이 있다. 이와 같이 부도 앞에 석등이 배치되는 예는 고려말~조선초의 부도에서 찾을 수 있다. 석등 몸체에는 涵虛라는 글이 새겨져있다고 하나 마멸이 심해 확인할 수 없다
함허화상은 성균관에서 공부하다가, 동문 수학하던 벗의 죽음을 보고 무상을 느껴 1393(태조5)에 출가 하였다. 1397년 양주 회암사에서 무학을 만나 가르침을 받아, 지공, 나옹, 무학 대사의 법통을 계승하였다. 저서로는 <금강경오가해설의>, <원각경소>, <영가집설의>, <현정론>, <윤관>, <함허화상어록> 등을 남겼다.
이 부도와 석등은 함허대사가 입적한 1433년 무렵 조성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며, 따라서 이 부도와 석등은 조선 초기 불교 조형물의 양식을 살피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함허대사의 부도는 현등사 외에도 강화도 정수사, 문경 봉암사, 인봉사 등 네 곳에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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