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정 문화재 현등사 신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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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등사신중도는 조선후기 작품으로, 크기는 가로 122㎝, 세로 123㎝이다. 원래 극락전에 봉안되어 있던 그림인데 현재 보광전에 두루마리 형태로 보관되고 있다. 화면의 구성은 화폭을 2등분 하여 존상의 크기를 비슷하게 그렸고, 따라서 존상의 위계가 반영되지 않았다. 오른쪽에는 범천(梵天)과 제석천(帝釋天)을 중심으로 좌우에 일월천자와 복숭아와 병을 든 동자상을 배치하였다. 왼쪽 상단에 날개 깃이 올라간 투구를 쓴 위태천이 그려져 있는데, 얼굴은 이목구비가 명확하고, 코에 비하여 눈과 입이 작은 것이 특징이다.
화기(畵記)에 의하면 이 신중도는 관허당 설훈, 용봉당 경천의 작품임을 알 수 있는데, 이들은 현등사청동지장보살좌상(懸燈寺靑銅地藏菩薩坐像)을 조각한 승려이기도하다. 따라서 불상과 불화를 겸하여 제작한 특별한 사례로서 18세기 후반 불교미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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