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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 문화재 현등사 소장 봉선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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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평문화원
댓글 0건 조회 4,030회 작성일 18-07-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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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은 가평군에서 유일하게 첫 번째로 지정된 국가 보물이며, 종의 크기는 73.5cm의 높이에 지름이 59cm로 아담한 크기이다. 화려한 장식기법과 세련되게 잘 구성된 예술성을 갖추고 있으며, 문화적 학문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원래 현등사의 본사인 남양주 봉선사에 봉안되어 있었던 것인데, 일제강점기에 현재의 현등사로 옮겨왔다고 한다. 이 종을 소장했던 봉선사는 왕실의 원찰이었기 때문에, 이전에 만들어진 궁중양식 범종의 여러 가지 특징적인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종 위의 종정에는 용 모양을 본떠 용뉴를 만들었고, 종신(鍾身)을 여러 개의 구획선으로 나누어 다양한 무늬를 시문하였는데, 작은 마름모꼴의 연곽에 구슬 모양의 연꽃봉우리와, 천판의 내림연꽃이 중앙을 향해 보상화문처럼 말려든 형태, 그 위로 표현된 구슬무늬, 종복(鍾腹)에 크게 자리잡은 역동적인 연화당초무늬, 그리고 하대에 표현된 물거품이 일렁이는 파도무늬 등의 장식 문양은 1469년 작 남양주 봉선사 동종(보물 제397)이나 흥천사 동종(보물 제1460), 그리고 1491년 제작된 합천 해인사 동종(보물 제1253) 등 조선전기의 왕실발원 범종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

종의 배 부분에는 반듯한 해서체로 종을 주조하게 된 내용을 돋음 새김하였다. 주종기는 1619(광해군 11)에 천보(天寶)가 짓고 새겼는데, 종을 만들게 된 연유, 종 제작에 사용된 재료의 양과 무게, 발원하는 내용, 참여한 사람 등을 기록하였다. 이를 통해 천보가 이 종을 주조하는 일을 관장하였다고 여겨지는데, 그는 조선후기 승려 주종장(鑄鍾匠) 가운데 유일하게 임진왜란 이전부터 활동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설봉 천보 스님은 이 종을 만들고 난 뒤 1632년 거창 고견사의 종(보물 제170호 지정), 1634년 파주 보광사 종(유형문화재 제158) 제작에 참여하였던 인물이다. 따라서 임진왜란을 전후한 시기의 불교 미술에 있어 승장의 계보나 범종의 양식 흐름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인물이다.

이종은 고려 후기에 주조된 대표적인 종신인 연복사종에서 비롯된 중국종 양식을 반영하고 있으면서, 1619년 전후로 조선 전기 궁중양식 범종의 전통을 계승하여 제작된 범종으로서, 주조상태도 양호하고 역동적이고 생동감이 있는 무늬들을 조화롭게 배열하여 여러 가지 측면에서 조선후기 범종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이 게시물은 가평문화원님에 의해 2021-09-07 13:53:35 국가지정문화제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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