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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명: 아랫마을

 옥녀봉 기슭에 자리잡은 남향의 양지 바른 마을로, 앞쪽은 자리터와 멀리 보납산이 바라보이는 곳이다. 이곳이 하 마장리라고 하는 곳으로 묘마루의 전설이 있다. 용이 거의 다 되어 승천 직전에 있던 구렁이를 한 농부가 쇠스랑으로 찍어 쫓아버렸다. 그후 장마철에 동네 사람이 가평내(川)에 가서 큰 메기를 잡아 이것을 고아서 동네사람 여럿이 함께 먹었는데 그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고 한다. 이상하게 생각한 유족들이 그 메기 국을 살펴보니 가마 밑바닥에 부러진 쇠스랑이 있었다고 한다. 승천 직전의 용이 농부의 쇠스랑에 맞고 메기로 변신하여 승천하지 못한 원한을 갚았을 것이라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동네에서는 메기의 뼈와 그 고기를 먹고 죽은 사람들을 함께 묻어주고 제사를 지내서 그 넋을 달래고 그 후환을 예방하였다고 한다.

그 만큼 이 동네는 가평내와 계량내가 가깝고 농토도 비옥하여 농사도 잘 되고, 경기도산림자원관리사업소(도유림사업소)와 가평군농업시험장이 가까이 있어서 자문을 받기도 쉽기 때문에 살림이 넉넉한 편이다.

＊마장리 묘마루 이야기:「가평군 향토지」84쪽 참조

※조사년월일 : 1999. 8. 10. 제보자 : 이장 이 성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