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리 마을명 : 읍내9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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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명 : 읍내9리
읍내9리는 89년도 읍내3리에서 분할되어 행정구역이 개편되었지만, 과거에는 읍내 북부 또는 읍내2리 등으로 부르던 곳이다. 읍내9리에는 전신전화국이 있고 구 읍사무소(현 보건소 :임시사용)가 있었다. 읍내 2, 3,10리와 경계를 두고 있고 동으로는 가평천과 건너편에는 가평읍의 안산(案山)인 보납산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주공임대아파트 5동이 이곳에 들어서면서 많은 세대와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평천 변에 상수용 취수장이 있고, 보납산 기슭에 있는 두멍소와 그 수중에 있는 용바우 및 빠가사리 바우 등은 옛날 주민들의 잊을 수 없는 천연 수영장이었다. 또 겨울철에는 썰매와 스케이트장으로 애용되던 곳으로 지금은 상수원 보존 지역으로 수영 등이 금지되어 영원한 추억의 한 토막으로 남은 곳이다. 두멍소의 유래는 미상이지만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수량의 변화가 없으며, 바로 옆에 있는 보납산과 어울려 영원한 가평 주민의 마음의 고향을 이루는 곳이다.
그 옆 샘밭은 겨울에도 더운 지하수가 흘러서 빨래터로 애용되던 곳이다. 또 두멍소로 가는 중간에 평촌 마을이 있었는데 그 논가에 어린이 몇 사람이 올라가서 놀 수 있는 큰 바위가 있었다. 이 바위를 정장사바위라고 한다.
향교촌에 정씨가 살고 있었는데 늦게 둔 아들이 성년이 다 되어도 사지를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허약(虛弱)하였다. 하루는 아버지가 아들을 단련시킬 작정으로 보납골에 가서 나무를 해 오라고 하였다. 이 아들은 아버지의 명을 거역할 수 없어 보납골로 가서 온종일 나무를 하였으나 체력이 딸려 나무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갔다.
어느덧 해가 서산에 넘어갈 무렵이 되어 허기도 지고 목이 말라 주변을 살펴보다 바위 틈에서 샘물이 솟아 나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 샘물을 한없이 마셨더니 자기도 모르게 힘이 솟구쳐 훨훨 날 것만 같았다. 어제까지만해도 엄두도 내지 못한 나무 짐을 지고 귀가하다 용변을 보고 있는데 커다란 개가 주변을 맴돌며 얼씬거리기에 주먹으로 한 대 때렸더니 개가 그 자리에서 죽어 버렸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서 자초지종을 말하였으나 부모들도 믿지 못하여 그 용변 보던 곳으로 와 보니,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피를 흘리고 죽어 있었다고 한다. 그제서야 그렇게 허약하던 아들이 보납골 약수 물을 마시고 천하장사가 된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정장사가 자기의 힘을 시험하기 위하여 보납골에 있던 큰 바위를 평촌 마을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두멍소로 미역 감으러 가는 어린이들은 이 전설을 신기하게 생각하며 '그 보납골의 약수터가 어딜까?' 자기도 그 약수 물을 마시고 장사가 되는 꿈을 갖고 자랐다.
보납산 바위 틈에서 나는 샘물을 마시고 천하장사가 되어, 힘을 믿고 못된 짓만 골라서 하는 파계승 토치와 가래를 응징하고, 나라의 동량이 되었다는 남이(남이장군을 지칭하는 지는 확실하지 않다. 가평의 사랑방이야기 103쪽 참조)의 전설도 있다.
※조사년월일 : 1999. 8. 13. 제보자: 이장 서흥원, 주민 최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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