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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안리 ♤ 묵안1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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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평문화원
댓글 0건 조회 6,378회 작성일 15-06-14 22:00

본문

♤ 묵안1리

 묵안2리와 경계를 하고 있는 벗고개를 넘으면 묵안1리가 되는데, 마을 입구에는 검은 바위(장수바위)가 장승처럼 우뚝 솟아 있다. 이 장수바위는 묵안리의 상징이고, 안내자요, 수호신처럼 주민들의 숱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곳은 양주 조씨(楊州趙氏)와 청풍김씨(淸風金氏)의 세거지(世居地)였으므로, 두 문중의 학자 선비들이 자주 드나들었던 관계도 있지만, 이 바위는 물론, 이곳의 경치, 인심 모두가 그네들의 자랑거리이고, 글줄이나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시상(詩想)에 잠겼으리라 짐작되고, 또한 그러한 흔적들이 문중자료 등에 자주 나타남을 볼 때, 이 바위를 예사롭게 바라볼 수가 없다. 장수암에는 다음과 같은 시 한 구절이 음각 되어 있다.


天藏別界烟霞靜 地近靈區日月閑

 障水岩高靑蘿外 龍門山秀白雲間


하늘이 감춰둔 선경(仙境)은 안개 속에 그윽하고, 땅에는 신령한 기운이 돌아, 해와 달도 한가하다. 장수암은 푸른 담장이에 얽힌 채 솟아 있고, 용문산은 흰 구름 사이에 우뚝 빛나네.


雪岳千奇峰 龍山萬古靑


설악은 기묘한 봉우리가 천이나 되는데, 용문산은 몇 만년이나 푸르렀는가?


그밖에도 이곳에는 "墨巖洞天", 또는 "楊州趙氏 墳山洞口"라는 표시가 있어서, 이곳이 묵안리 입구이고, 이곳에는 양주 조씨의 선대 무덤이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게 한다.

이 곳 장수바위 밑에는 시원한 약수가 있으나, 도로 포장으로 수량이 줄어 식수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 곳 묵안1리에는 묵안부락, 건너마을, 국수터, 장자둔지로 자연부락이 나뉘어지고 있으며, 50여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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