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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리 ♤ 신천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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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평문화원
댓글 0건 조회 6,110회 작성일 15-06-13 11:16

본문

♤ 신천2리

 이곳 신천2리는 미원천이 마을 중심부를 관통하며, 한포(漢浦:한양부: 漢陽部)와 신포(新浦)의 2개 마을로 이루어진다. 북쪽으로는 선촌1리와 경계를 이루는 울업산이 있고, 그 산록은 도읍지가 될만하다고 하여, 한양부 마을이라고도 한다. 현재 이 곳에는 설악중·고등학교가 이 고장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울업산에는 상수원 저수지가 있으며, 울업고개 언덕에는 6.25 당시 희생된 자유수호 순국지사 위령탑이 있다.

6.25 동란 중, 9.28 수복을 전후하여 패주하는 공산도배들이 무고한 양민들을 반동이라는 죄명으로 학살하였는데, 그 현장에 주민들이 원혼들을 달래고, 국가 안보 의식의 산 도장으로 삼기 위하여 위령탑을 세우고 매년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위령탑에 새겨진 "울업고개에서" 라는 시가 죄 없이 끌려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원혼들을 기리고 있다.


푸른 아침이 열리는 구석구석

 어둠은 썰물처럼 밀려가고,

곡달산, 보납산, 울업산, 신선봉,

주름진 골짜기마다 해가 뜬다.


아픈 상처의 그 날

 동족이 동족을 살상하던 가을

 핏발선 눈빛의 적들은

 마을 구석구석 누벼

 젊은 사내 찾아내고,

죄 없는 농부 끌어내어

 반동이라 불렀지.


무엇이 반동인지 모르는

 착한 백성들은

 후미진 산길, 나룻배 위에서

 무참히 무참히 죽임 당했지


 내 형제 무참히 죽던 그 날

 풀 꽃피는 산야엔 시신 쌓이고

 강물은 낭자히 핏물 흘렸지

 악몽의 악몽의 그 날

 슬픈 역사 지켜온 산들은

 침묵으로 섰고, 수 없는 날들은

 쌓여 흙이 되어도

 지워지지 않는 한 맺힌 흔적들


 아! 그 날은 가고 그 증언의 땅에 오늘 섰노니

 영령들이여,

눈감지 못한 영령들이여,

편히 잠드소서, 편히 잠드소서

 위 글은 강원도 문화상을 수상한 중견시인 이무상(李武相) 선생이 지었으며, 머리글은 한글학자 한갑수 박사가 쓰고, 시의 글은 동양화가 최영식(牛眠 崔榮植) 화백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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